다낭의 밤은 낮보다 더 매력적이다. 낮엔 해변과 카페, 마사지샵이 반겨주지만, 해가 지면 도시 전체가 화려하게 깨어난다. 그중에서도 현지인들 사이에서 진짜 ‘찐’으로 통하는 로컬 클럽을 찾는 건 여행의 또 다른 재미였다. 관광객들이 모이는 흔한 곳이 아닌, 다낭 현지 젊은이들과 어울려 제대로 놀 수 있는 로컬 클럽을 원한다면 주목해야 할 곳이 있다.
한강 앞에 자리한 이 클럽은 위치부터가 장점이다. 처음 다낭을 방문한 입장에서 구석진 데 있는 클럽은 부담스러웠는데, 여긴 그럴 걱정이 전혀 없었다. 중심지라 길 찾기도 쉽고, 근처에 호텔과 식당, 바도 많아 자연스럽게 밤 코스로 연결하기 좋다. 무엇보다도 현지인에게 이름만 말하면 다 알아서, 그랩 호출도 정확하게 된다. 실제로 현지 친구에게 “다낭에서 진짜 노는 애들은 다 거기 간다”고 들었을 정도다.
입장하자마자 느껴지는 열기는 말 그대로 ‘핫’했다. 관광객보다도 현지 젊은이들이 많고, 분위기는 아주 자유롭다. 이국적인 음악이 흐르고, 곳곳에서 춤추는 사람들, 조명이 어우러지며 진짜 파티가 벌어진다.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어울리는 것도 인상적이다. 혼자 와도 어색하지 않고, 친구들과 함께라면 더욱 시너지 넘치는 밤이 펼쳐진다.
이 클럽의 특별한 매력 중 하나는 퍼포먼스의 퀄리티다. 단순히 DJ만 있는 게 아니라, 댄서들의 무대와 조명 연출, 사운드가 하나로 어우러져 공연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특히 덴서들이 무대 위에서 퍼포먼스를 펼치는 순간, 모두의 시선이 집중되고 분위기가 정점을 찍는다. 이런 공연을 보며 혼자 칵테일 한 잔 마시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겁다.
중앙에는 덴스 스테이지가 마련돼 있는데, 이곳이 이 클럽의 시그니처 공간이다. 누구든지 자유롭게 올라가서 춤출 수 있고, 조명이 집중되는 구조 덕분에 무대 위 주인공이 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우리 일행 중 춤을 좋아하는 친구가 올라가자 박수가 터졌고, 자연스럽게 그 분위기에 빠져들 수 있었다.
음악은 그야말로 완벽했다. DJ가 트는 곡이 센스 있게 요즘 유행하는 트렌디한 곡들과, 예전 힙합이나 레트로 EDM을 잘 섞어줘서 연령대 구분 없이 즐길 수 있었다. 덕분에 다른 클럽과 비교해도 지루할 틈이 없고, 분위기 유지가 계속 이어졌다.
이런 분위기면 가격이 비쌀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오히려 다른 다낭 클럽들과 비슷하거나 더 저렴하게 느껴졌다. 칵테일이나 병맥주, 위스키 세트 등 다양한 선택지가 있었고, 가격대도 부담 없는 수준. 무엇보다 직원들이 정말 친절하다. 비싼 술을 권하지도 않고, 내가 원하는 것만 주문해도 눈치 주지 않아서 매우 편안했다.
예전 이야기를 들으니, 이 클럽은 코로나 이전엔 힐튼 호텔 옆의 작은 바에서 시작했었다고 한다. 새벽 4시까지 운영되며, 보도 위에 스탠딩 테이블을 깔아놓고 외국 길거리 파티 분위기를 냈다고. 지금은 더 세련되고 넓은 공간으로 옮겼지만, 그때의 자유롭고 다국적인 분위기는 여전히 살아 있다.
또 하나의 강력한 포인트는 매주 테마 파티가 열린다는 점. 단순한 드레스코드만 정하는 게 아니라, 인테리어, 조명, 음악, 직원 복장까지 전부 바뀐다. 내가 갔던 날은 ‘퓨처 테크’ 컨셉으로, 네온 조명과 사이버 분위기가 인상적이었고, 마치 페스티벌에 온 것 같았다. 정말 행사에 진심인 클럽이라는 말이 딱 어울린다.
그리고 여행 팁을 하나 드리자면, 현지에서 ‘헐크’라는 별명을 가진 매니저에게 연락하면 예약이 가능하다. 나도 미리 연락해서 예약하고 갔더니, 좋은 자리에 앉을 수 있었고, 생일인 친구를 위한 작은 서프라이즈도 준비해줬다. 서비스도 넉넉하고 응대도 친절해서 처음 방문이었지만 완전히 만족했다.
다낭 한강 앞 "New Golden Pine Pub 골든파인"
Kakaotalk id: GoldenPineGH
📍325 Đ. Trần Hưng Đạo, An Hải Bắc, Sơn Trà, Đà Nẵng
https://maps.app.goo.gl/et4a2DDt7ZGHurVP6
New Golden Pine Pub · 325 Đ. Trần Hưng Đạo, An Hải Bắc, Sơn Trà, Đà Nẵng 590000 베트남
★★★★☆ · 나이트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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