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의 밤은 낮보다도 화려하다. 해가 지고 나면 거리는 새로운 분위기로 바뀌고, 현지인과 관광객들이 함께 어울리는 활기찬 밤문화가 펼쳐진다. 이번 다낭 여행에서도 우리는 낮에는 바다와 시장을 누비며 놀고, 밤에는 친구들과 함께 다낭 술집과 클럽을 찾아 다녔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 깊었던 경험은 단연클럽 투어였다.
우리가 첫 번째로 간 곳은 한강 앞에 위치한 클럽이다. 위치가 정말 좋아서 찾기 편했고, 무엇보다 현지인한테 물어보면 누구나 알 정도로 유명한 곳이었다. 그래서 그랩을 부를 때도 딱히 설명할 필요 없이 그냥 장소 이름만 말하면 기사분이 바로 이해하시더라. 위치도 중심가 쪽이라 늦은 시간에 이동하기에도 무리가 없었다.
그곳에 도착하자마자 눈에 띈 건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 한국인, 유럽인, 일본인, 심지어 미국에서 온 친구들도 있었다. 관광객만 있는 게 아니라 다낭 현지 젊은 층도 함께 어울려 노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단순히 외국인을 위한 클럽이 아니라, 다낭 현지 사람들에게도 사랑받는 ‘진짜’ 로컬 클럽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입장하고 무대를 보자마자 감탄이 나왔다. 공연이 정말 화려했다. 일반적인 음악 틀어놓고 춤추는 분위기가 아니라, 댄서들과 DJ가 매 순간 분위기를 리드하며 무대를 채워간다. 그래서 혼자 갔어도 절대 어색하지 않다. 바에 앉아 칵테일 한 잔 시켜놓고 무대를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겁고, 돈이 아깝다는 생각은 1도 들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이곳은 다낭의 ‘인싸’들이 즐겨 찾는 장소로 유명하다. 딱 들어가면 아 이곳이 진짜 핫한 클럽이구나 싶다. 다른 곳들과 가격은 비슷했지만, 분위기나 퀄리티는 훨씬 뛰어났기에 오히려 저렴하게 느껴졌다.
DJ는 요즘 유행하는 팝부터 레트로 감성의 힙합까지 정말 센스 있게 선곡했다. 신나는 리듬에 몸을 맡기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몰랐고, 친구들도 “여긴 진짜 제대로 노는 곳이네” 하며 흥이 잔뜩 올랐다. 특히 중간에 무대 한가운데 있는 댄스 스테이지는 꼭 한번 올라가볼 만하다. 조명이 집중되면서 마치 그 순간의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춤추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최고의 무대가 될 거다.
서빙을 맡은 직원들도 무척 친절했다. 괜히 부담스럽게 비싼 술을 권유하지 않고, 우리가 원하는 걸 편하게 고를 수 있도록 해줘서 훨씬 기분 좋게 즐길 수 있었다. 보통은 인기 있는 클럽일수록 서비스가 건조해지기 마련인데, 여긴 오히려 정반대였다.
조금 더 얘기하자면, 이 클럽은 코로나 이전에 힐튼 호텔 옆에서 작은 바 형태로 시작했던 곳이었다. 당시에는 새벽 4시까지 문을 여는 몇 안 되는 장소였고, 길가에 스탠딩 테이블을 놓아두고 외국 분위기 물씬 나는 자유로운 파티 문화를 만들어냈다. 지금도 그때의 감성과 열기를 그대로 이어오고 있어서, 다낭의 밤문화 속으로 제대로 들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또 하나 특이했던 점은 매주 새로운 이벤트가 열린다는 것이다. 컨셉을 정해놓고, 그에 맞게 공연과 인테리어, 댄서들의 의상까지 모두 바뀐다. 일주일마다 전혀 다른 클럽에 온 듯한 기분이 들어서, 자주 와도 전혀 지루하지 않다.
재미있는 건 ‘헐크’라고 불리는 관리자분도 있었다. 미리 예약하고 간 덕분에 자리도 좋았고, 서비스도 넉넉하게 받아서 여행 내내 친구들과 두고두고 이야기거리로 남았다. 무엇보다 이분이 정말 친절해서, 다낭에서 다시 클럽을 간다면 이곳부터 떠오를 것 같다.
다낭 한강 앞 "New Golden Pine Pub 골든파인"
Kakaotalk id: GoldenPineGH
📍325 Đ. Trần Hưng Đạo, An Hải Bắc, Sơn Trà, Đà Nẵng
https://maps.app.goo.gl/et4a2DDt7ZGHurVP6
New Golden Pine Pub · 325 Đ. Trần Hưng Đạo, An Hải Bắc, Sơn Trà, Đà Nẵng 590000 베트남
★★★★☆ · 나이트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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